미국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고 1곳은 동률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일 때는 대부분 열세이던 경합주 판세를 뒤엎은 것이다.
해리스, 7개 경합주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1%포인트 앞서
선거 분석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 등은 7개 경합주 유권자 28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는 각각 3%포인트, 애리조나주는 2% 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각각 1% 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주는 동률이고, 네바다주만 3% 포인트 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을 포함시킨 다자 대결에서도 46%-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5곳 우세, 1곳 동률, 1곳 열세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전체 지지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47%-44%로 앞섰을 뿐 아니라 7개 주별 승부도 모두 앞섰다.
바이든의 3% 포인트 열세조사, 1% 포인트 우위로 뒤집어
이 기관이 7개 경합주의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39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5월 23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4%에 머문 조 바이든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등판'한 이후 지지율을 4% 포인트나 끌어올려 1% 포인트 앞서게 된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집계한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있어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집계한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기준 평균 47.8%의 지지율로 46.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지난달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9%의 지지율로 44.8%의 바이든 대통령에 앞섰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5일 47%의 지지율로 46.8%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선 이후 그 격차를 늘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흔들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다 여유 있게 우위를 점하던 남부 선벨트 경합주들(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도 흔들린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선벨트 3개 주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 다른 경합주들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줄 때도 지켰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섰다.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는 이유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 이후 흑인·여성 등이 결집
민주당 지지층을 다지고 무당파의 지지를 늘렸다는 점
해리스 부통령 지지로 선회하는 무당파층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
세대교체 효과도 많이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가 싫다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4%-2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정책보다 인신공격에 치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효율적인 선거 전략도 하나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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